기억 나목

기억나목 저장기ㅣ 성숙(成熟)을 위한 시간

alwaysnada 2020. 12. 31. 00:27

기억 나목 프로젝트 후 모인 파쇄지를 보는데 이것들이 진짜 나무가 될 순 없을까 궁금했습니다.

부리나케 나무 묘목을 사러 가는데 이런, 겨울엔 장사조차 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게 그곳 사장님께서 이런저런 조언들을 주셨고 파쇄지는 퇴비 숙성에 쓰고 나무는 봄에 심기로 결정했습니다.

 

 

배양토+ 커피찌꺼기+ 기억나목 종이를 섞었습니다.

 

눈이 오길래 잠깐 산책 시간!

 

끝으로 뚜껑을 덮고 날짜를 적어 저장창고에 넣었습니다. 몇 달간 숙성한 다음 묘목 한 그루 심을 예정입니다 :) 

 

 

 

p.s.

"심는거 보다 숙성이 먼저일 거 같은데?"

사장님은 퇴비를 숙성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어쩌면 잊고픈 기억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냥 빨리 어딘가에 묻고 싶지만 잠시 시간을 재워 놓고 기다리다 보면 꽤 그럴싸한 일이 될지도요.